안녕하세요. 요즘 SNS나 뉴스에서 '기적의 비만약'이라는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죠? 주사 한 방으로 뱃살이 사라진다는 말에 관심 가져보신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. 저도 처음엔 '정말 그런 약이 있다고?' 하는 마음으로 찾아봤는데요. 알고 보니 이 '기적'의 이면에는 생각보다 심각한 부작용들이 숨어있더라고요. 오늘은 최근 영국 보건당국까지 공식 조사에 나선 이 비만약들의 실체에 대해 함께 알아보려고 합니다.
GLP-1 유사체, 그 정체는 무엇인가?
요즘 화제가 되는 삭센다, 위고비, 오젠픽, 재바운드, 마운자로 같은 약물들은 모두 'GLP-1 유사체'라는 계열에 속해요. 이 약물들은 원래 당뇨 치료제로 개발됐어요. 그런데 사용하는 사람들이 체중이 줄어드는 효과를 경험하면서 비만 치료제로도 주목받기 시작했죠.
GLP-1 유사체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 제재인데요.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면서 동시에 위장 운동을 늦춰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키고,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체중 감량 효과를 가져옵니다. 특히 위고비나 오젠픽은 식욕이 확 줄어든다는 경험담이 SNS와 유튜브에 쏟아지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어요.
영국 보건당국이 경고한 심각한 부작용들
2023년 6월, 영국 가디언을 비롯한 주요 외신과 국내 언론에서 GLP-1 계열 약물의 부작용 사태를 보도했어요. 영국 의약품 건강관리 제품규제청(MHRA)은 이 약물들과 관련된 급성 췌장염 사례가 약 400건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.
특히 티르제파티드 성분이 포함된 제바운드, 마운자로 관련 사례가 181건이나 되었고, 세마글루티드 성분이 들어간 위고비와 오젠픽 관련 사례도 적지 않았어요. 더 충격적인 건 이 사례 중 25% 이상이 올해에만 보고됐다는 점이에요. 약물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부작용 사례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거죠.
급성 췌장염, 생명까지 위협하는 위험
가장 심각한 부작용으로 지목되는 것은 급성 췌장염입니다. 췌장은 위 뒤쪽에 위치한 소화기관인데, 여기에 갑자기 염증이 생기면 등으로 퍼지는 참을 수 없는 복통과 구토, 발열, 전신 통증이 나타나요. 심한 경우엔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질환이죠.
이미 위고비 등의 약물 공식 안내문에도 췌장염 병력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라고 명시되어 있어요. 실제 부작용 보고에서도 환자 1,100명 중 한 명 비율로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. 이런 통계를 보면 '설마 내가 그럴까?' 하고 넘기기엔 너무 위험한 확률이죠.
갑상선 종양과 암 발생 가능성
두 번째로 우려되는 부작용은 갑상선 종양 및 암 발생 가능성입니다. 제품 사용 설명서에는 갑상선 종양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사용하지 말라고 명시되어 있어요. 실험용 쥐에서 실제로 갑상선 종양을 유발했다는 데이터도 있습니다.
물론 아직 사람에게서 확정된 데이터는 없지만, 내분비계에 직접 영향을 주는 약물인 만큼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요. 특히 가족 중 갑상선 질환이 있는 분들은 더 주의해야 합니다.
정신적 부작용: 우울증부터 자살 충동까지
세 번째는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정신적 부작용이에요. 우울증, 불안, 감정 기복, 그리고 심지어 자살 충동까지 보고된 사례가 있습니다. 특히 기존에 우울증 병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어요.
체중 감량은 성공했는데 정신 건강이 무너진다면 그건 진정한 건강이라고 할 수 없겠죠? 약물이 호르몬 체계에 영향을 미치면서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.
위장 운동 억제와 저혈당 위험
GLP-1 약물은 위장 운동을 억제해 포만감을 주는데, 이게 과도하면 속이 더부룩하고 체하는 느낌, 구토, 식욕 저하가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요.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.
또한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는 저혈당 위험도 있어요. 현기증, 어지럼증, 식은땀이 나고 심하면 의식저하까지 올 수 있습니다. 특히 당뇨 환자가 아닌 일반인이 이런 약물을 복용할 때 더 주의해야 해요.
알레르기 반응과 아나필락시스 쇼크
GLP-1 약물은 세균에서 합성한 외부 호르몬이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에게는 발진, 호흡곤란, 아나필락시스 같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.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에요.
처음 약물을 사용할 때는 소량부터 시작해서 반응을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. 만약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약물 사용을 중단하고 의사와 상담해야 해요.
요요 현상: 약물 중단 후 돌아오는 체중
마지막으로 꼭 알아두셔야 할 점은 바로 요요 현상입니다. 이 약물은 일시적으로 체중을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, 약을 끊고 나면 6개월 이내 혹은 12개월 내에 다시 체중이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.
연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줄었던 체중의 2/3 이상이 다시 돌아왔다고 합니다. 즉, 지속적인 약물 사용 없이는 유지가 어렵고, 이는 또 다른 부작용의 위험을 계속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예요.
국가 차원의 경고와 조사
영국 보건당국은 현재 이 약물들을 복용한 후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전 정보와의 연관성까지 분석하는 대규모 조사를 시작했습니다. 이건 단순한 안전성 경고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심각한 경고라고 볼 수 있어요.
체중 감량이라는 눈앞의 이익만 보고 약물을 선택했다가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. 특히 가족 중 갑상선 질환이 있거나 췌장염 병력이 있는 분들, 당뇨나 우울증 병력이 있는 분들은 절대 개인 판단으로 이 약물을 사용하면 안 됩니다.
건강한 선택을 위한 조언
기적의 비만약은 결코 기적이 아닙니다. 그 속에는 위험, 부작용, 비용, 그리고 의존성이라는 이름의 대가가 따라붙어요. 단기간에 살이 빠진다는 말만 듣고 이 약물을 쉽게 선택하는 건 정말 위험한 도박입니다.
체중계 숫자보다 더 중요한 건 당신의 췌장, 갑상선, 위장, 정신 건강, 그리고 생명이에요. 건강은 단기간의 결과가 아니라 올바른 정보와 꾸준한 선택에서 비롯됩니다.
만약 체중 감량이 정말 필요하다면, 전문의와 상담하고 식이요법, 운동 등 더 안전한 방법을 먼저 시도해보세요.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의사의 처방과 지속적인 관리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. 무엇보다 자신의 건강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니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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